지난 몇 년간 대한민국을 휩쓸었던 ‘바디프로필’ 열풍이 저물고, 그 자리에 ‘헬시 플레저(Healthy Pleasure)’가 들어섰다. 극단적인 식단 제한과 수분 조절로 단 한 장의 사진에 목숨을 걸던 과거의 방식이 섭식 장애와 호르몬 불균형 같은 부작용을 낳으면서, 젊은 층 사이에서 ‘지속 가능성’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커진 것이다.
헬시 플레저를 실천하는 이들은 더 이상 닭가슴살과 고구마만 고집하지 않는다. 맛있는 저칼로리 식단을 즐기고, 운동 역시 괴로운 숙제가 아닌 ‘즐거운 놀이’로 인식한다. 기록을 위해 몸을 혹사하기보다, 운동 후 느끼는 상쾌함과 성취감 자체를 즐기는 것이 특징이다. 이러한 흐름은 외적인 완벽함보다 내적인 단단함을 우선시하는 가치관의 변화를 반영한다.
대학생 김 모 씨(24)는 “과거에는 마른 몸을 만들기 위해 무작정 굶고 뛰었지만, 지금은 내가 좋아하는 필라테스와 댄스를 병행하며 건강한 에너지를 얻는 데 집중한다”고 말했다. 전문가들은 “반짝 유행하는 다이어트가 아닌, 평생 가져갈 수 있는 습관을 형성하는 것이 현대인의 건강 과제”라며, 즐거움이 전제된 운동이야말로 중도 포기 없는 최고의 건강 비결이라고 입을 모은다.















